예누하 | Yenuha 예누하는 "오래도록 간직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잠깐의 유행보다 오래도록 곁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싶습니다. 예누하는 그런 마음을 담아, 묵묵히 정성을 쌓아가는 공예를 합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부산에서 목선반 작업과 도자 작업을 하는 부부 작가, 김수근과 강진주는 자연을 마주하는 태도에서 출발해, 사물에 머무는 시간과 감각을 조용히 탐구한다. 두 작가의 작업은 빠르게 완성되기보다 천천히 형성되며, 손의 감각과 마음의 흐름이 겹쳐지는 지점에서 비로소 하나의 형태로 드러난다. 김수근은 나무의 성질과 흐름을 존중하며 목선반 작업을 이어간다. 그의 작업은 재료에 형태를 강하게 부여하기보다, 나무가 지닌 결과 밀도, 균형을 따라가며 절제된 구조를 만들어낸다. 반복되는 손작업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형태가 스스로 안정되는 지점을 찾아간다. 완성된 작품은 특정한 사용을 전제로 하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놓이며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나무의 표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강진주는 도예 작업을 통해 흙이 지닌 물성과 우연성을 조형으로 풀어낸다. 흙을 빚고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흔적과 변화를 작업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단정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형태를 완성한다.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한 그의 작업은 표면과 비례, 무게감에 집중하며, 사용성과 조형성 사이의 균형을 차분하게 유지한다. 작품은 공간 속에서 두드러지기보다 주변과 조용히 어우러지며, 오래 머무는 감각을 만들어낸다. 서로 다른 재료와 방식으로 작업하지만, 두 작가는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절제된 조형 언어, 그리고 일상에 스며드는 존재감이라는 공통된 지점을 공유한다. 이들의 작업은 즉각적인 인상보다 시간을 두고 바라볼수록 깊어지는 경험을 제안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사물과 공간을 다시 인식하게 한다. CONTACT EMAIL yenuha.ceramicwood@gmail.comINSTAGRAM @yenuha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