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 작가와의 대화 & 오프닝리셉션>

김혜영 작가와의 대화


전시 : 어린 빛, 질문, 사물 : A Trace of Light, Contemplation and Objects

일시 : 10월 26일 (일) / 작가와의 대화 5시 (1시간 - 1시간 반 소요 예정)

참여작가 : 김혜영 작가

모더레이터 : 큐레이터 신가영

진행장소 : 오브제후드 갤러리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8-32 아난티코브 G층 오브제후드 갤러리(이터널저니 옆)


 “가졌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손에 쥔 모래 같아 불안하고 조바심이 난다. 그럴 때는 그림을 그린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 어쩌면 평생 가지지 못할 것들을 떠올린다. 가보지 못한 바다, 화면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물건들, 날아다니는 새와 빛나는 사슴. 가졌다고 생각한 것들도 떠나간다고 하니 가지지 못할 것들을 넘어다본다. 한 달을 꼬박 마주 본 그림도, 아직도 솜털 같은 3살 고양이도 모든 게 언제까지나 나의 손에 쥐어져있지 못하단 것을 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게 흘러간다. 여름동안 그린 그림들을 놓아줄 시간이다. 흘러간다고 해서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림도 사람도 다 남아 내가 된다.” 

- 작가노트 중에서 -


 김혜영(b.1995)은 고독을 외로움과 고립이 아닌 자신의 상태를 보살필 수 있는 치유의 관점으로 해석한다. 현실의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유토피아적 장소, 헤테로토피아적 풍경을 편안한 색감과 느린 붓질로 다양한 존재를 풍경 속에 담아낸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양화 물감, 아크릴, 유화, 색연필 등을 사용하여 세밀한 묘사와 반복되는 붓질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차곡차곡 쌓는다. 관객은 작품 속 조용한 바다, 빈터에 지어진 집, 비어있는 소파 그리고 동·식물을 바라보며 감각을 열어본다. 열린 감각 틈 사이로 다정하고 잔잔한 시간들이 스민다. 


 프로그램

1. 작가 소개 및 전시 소개

2. 모더레이터 & 작가간의 대화

3. 관객 질의응답

*프로그램 내용은 주최측의 사정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어린 빛, 질문, 사물 : A Trace of Light, Contemplation, and Objects

김혜영 Hye Yeong Kim 개인전 SOLO EXHIBITION

2025.10.16 - 2025.11.02


 우리는 얼마나 많은 존재들을 지나칠까?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도, 동물도, 사물도 영원히 내 곁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친 존재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빛이 어리고 물음이 남는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 으며 고독의 시간을 쌓아본다.


 “가졌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손에 쥔 모래 같아 불안하고 조바심이 난다. 그럴 때는 그림을 그린다. 내가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 어쩌면 평생 가지지 못할 것들을 떠올린다. 가보지 못한 바다, 화면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물건들, 날아다니는 새와 빛나는 사슴. 가졌다고 생각한 것들도 떠나간다고 하니 가지지 못할 것들을 넘어다본다. 한 달을 꼬박 마주 본 그림도, 아직도 솜털 같은 3살 고양이도 모든 게 언제까지나 나의 손에 쥐어져있지 못하단 것을 안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게 흘러간다. 여름동안 그린 그림들을 놓아줄 시간 이다. 흘러간다고 해서 사라진다는 것은 아니다. 그림도 사람도 다 남아 내가 된다. ”

- 작가노트 중에서 -


 김혜영(b.1995)은 고독을 외로움과 고립이 아닌 자신의 상태를 보살필 수 있는 치유의 관점으로 해석한다. 현실의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유토피아적 장소, 헤테로토피아적 풍경을 편안한 색감과 느린 붓질로 다양 한 존재를 풍경 속에 담아낸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동양화 물감, 아크릴, 유화, 색연필 등을 사용하여 세 밀한 묘사와 반복되는 붓질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차곡차곡 쌓는다. 관객은 작품 속 조용한 바다, 빈 터에 지어진 집, 비어있는 소파 그리고 동·식물을 바라보며 감각을 열어본다. 열린 감각 틈 사이로 다정하고 잔 잔한 시간들이 스민다.


 오브제후드 갤러리에서 오는 10월 16일부터 김혜영 개인전 <어린 빛, 질문, 사물 : A Trace of Light, Cont emplation and Objects>을 개최한다. 살아가며 곁을 스쳐지나간 찰나와 마주했던, 앞으로 마주할 존재들에 대해 깊이 사유하고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닌 그저 흘러가는 것이라 받아들이며 기록해나간다. 현대 사회는 언제 어디서나 타인과 연결되어 있고 끊임없이 소통해나간다. 안팎의 소음에 둘러싸여 살던 이들이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오롯이 ‘나’와 작품, 작품 속 공간만이 남는다. 자연스레 찾아온 고독의 시간 속에서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 며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혜영의 작품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화라 치부할 수 없다. 고독의 재정의, 존재에 대한 사유 나아가 타자와의 연결을 탐구하는 깊은 철학을 담아낸다. 이번 개인전 출품작은 작 가의 상실에서 출발하여 얻은 깨달음이 반영된 작업이다. 살아가며 겪는 많은 일들이 결국 나의 통제하에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 다가올 일과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될 존재들에 대한 호기심이 함께 어려있다.


글 큐레이터 신가영


 How many beings do we pass by in a lifetime? I realize that neither the people, animals, nor objects that once stayed by my side remain with me forever. Where those passing presences have gone, traces of light linger—and questions arise. As I search for answers to those questions, I quietly accumulate moments of solitude. 


 “The many things I believe I possess feel like sand slipping through my fingers— anxious, fleeting, impossible to hold. At such times, I paint. I think of what I have, what I do not, and perhaps what I may never have. Seas I have never visited, beautiful objects existing only on screens, birds in flight and luminous deer. Even what I thought I owned eventually leaves me, so I look beyond the things I can never truly possess. A painting I’ve stared at for a month straight, or my three-year-old cat with its soft downy fur— nothing stays in my hands forever. Everything flows, even when I hold onto nothing. It is time to let go of the paintings I created over the summer. Yet passing away does not mean disappearing. Paintings, people—they all remain, and they become me.” 

— From the Artist’s Note — 


 Kim Hye Young interprets solitude not as loneliness or isolation, but as a state of healing and self-care. Drawing upon the landscapes of reality, she constructs utopian and heterotopian spaces, softly layering colors and gestures to embrace the varied existences that inhabit them. Trained in traditional Korean painting, Kim works with oriental pigments, acrylics, oils, and colored pencils, organizing her thoughts and emotions through meticulous brushwork and repetition. Viewers encounter tranquil seas, empty houses, unoccupied sofas, and quiet presences of animals and plants— opening their senses to the subtle, tender time that seeps through the gaps of perception. 


 From October 16, Objethood Gallery presents Kim Hye Young’s solo exhibition, <A Trace of Light, Contemplation and Objects> , a reflection on the fleeting moments and beings that brush past us in life— those we have met, and those we are yet to encounter. Rather than grasping at them, the artist accepts their passing and records the traces they leave behind. In an age of constant connectivity and endless communication, Kim’s works invite moments of stillness. When facing her paintings, all external noise fades, leaving only the self, the work, and the space within it. In that naturally found solitude, one listens to the quiet voice within and rediscovers what it means to exist as oneself. Kim’s works transcend the realm of mere landscape painting. They are a redefinition of solitude, a meditation on existence, and an exploration of connection with others. This exhibition gathers works born from the artist’s experiences of loss and realization— acknowledging that much of life lies beyond our control, and embracing the curiosity that arises toward the beings and moments still yet to come.


Text Curator Kayoung Sin


ARTIST

ART WORK

운영시간

월 - 일 : 11:00 - 20:00 (휴관일 없음)

점심시간 : 12:00 - 13:00

*운영시간은 전시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입장료 안내

 무료 관람

 *전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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