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혁|RYU JAE HYEOK (wilgr) Petal봄이라는 것에 최소단위가 있다면 그건 아마 꽃 잎이지 않을까. 잎을 떨구고 겨울을 견뎌낸 식물만이 꽃을 피워낸다. 자그마한 한떨기 꽃잎이 망울에 터져나오는 순간, 그 잎이 연약하고 색은 아직 옅을지언정 봄의 기운은 되려 진하게 맺혀 있다. 손톱보다 작아 눈에 쉽사리 띄지 않는 꽃 잎 속에도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색의 조화와 균형을 품고 있다. 꽃의 전체가 아닌 잎사귀 하나 하나를 깊게 들여다봄으로써 봄의 조각을 캔버스 하나 하나에 담아내고자 했다. 물감을 채우고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여러 층위의 색이 캔버스 위로 쌓이게 되고 물감이 지워진 부분엔 이전 층의 색감이 다시금 들어나면서 지우는 행위가 되려 표현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피고지는 꽃잎처럼 다양한 색의 물감이 채워지고 지워지고를 반복하면서 하나의 색으로 규정할 수 없는 색이 화면에 드러나게 된다. 자칫 희미해보이고 흐릿해보일 수 있는 색감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다양한 층위의 색이 보인다. 화려하지 않다고 해서 쉽게 피워낸 꽃은 없음을 말하고 싶었다. Exhibition 2020 On one’s own orbit / 회화 관람을 위한 가구 세팅_nonfictionhome_Seoul2020 Rondo.Sonata_cafe apricot_Seoul2020 Color of memory - The process of erasing2_space emt_Seoul2020 The process of erasing_vaag_Seoul2019 But you are virture_archive bomm_Seoul2019 The waves of time_003Archive_Seoul2018 Young bach_003Archive_Seoul2018 Light in blue_LSC_Gwangju2018 To March, From April_Gongbaeg_Gwangju2016 All right_Sosimbook_Jeju2014 No roots_Mysterysalt_Jeju CONTACT EMAIL ryujh_80572@naver.comINSTAGRAM @rgli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