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이도담(Lee Do Dam)
ARTWORK 붉은 옷을 입은 초상
EDITION 2022
MATERIAL Oil on canvas
SIZE 91x73(cm)
PRICE (WON) 작품가 문의
이도담 | Lee Do Dam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적은 수의 사람들과 좁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자주 질문하곤 합니다.
도대체 사람이란 무엇일까요?
생의 한 시기에 저는 사람이란 그저 ‘결핍 덩어리’일뿐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결코 충족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결핍, 타자에 대한 이해의 결핍으로 인해
반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본질이라고 믿으면서요.
그때 제가 사람들 속에서 발견한 것은 불완전함뿐이었습니다.
계속해서 깨지다가 끝내 소화해 내고,
그것을 다시 그림으로 풀어내는 시간을 지나며 점차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은 결핍되어 있으면서 충만하고, 딱딱하면서 부드럽고, 모순으로 가득하고,
때로는 악마적이지만 동시에 온전한 신의 형상을 품고 살아가기도 한다는 사실을요.
저는 여전히 사람은 상대방을 통해서만 자기 자신에게 도달한다고 믿습니다.
자신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우리는 서로 갈등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자라나는 기이한 유대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종래에 한 사람은 비로소 그 자신이 됩니다.
그 마음이 어떤 궤적을 그리며 이동하는지 또는 이동해 왔는지를 들여다보고,
삶의 각 단계에서 겪어낸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고 싶습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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