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유수지(Yoo Suzy)
ARTWORK 하얀 기억
EDITION 2025
MATERIAL Oil on canvas
SIZE 72.7 x 72.7 (cm)
유수지| Yoo Suzy
나는 나를 둘러싼 것들 속에서 그때그때 나에게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회화를 합니다. 경험의 재현은 개인적인 인상과 감각이 뒤섞인 모습으로 표현되며, 대상의 크기나 색, 형태는 자유롭게 뒤바뀌어 서로를 유연하게 넘나듭니다. 작업을 통해 연결된 것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잇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와 달이 떠 있는 동안 시간 안에서 몰두하는 존재들을 조명해 보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한발 한발 걸어가는 모두의 모습은 삶의 이유에 대한 탐구와 질문으로 확장된다. 점차 단절되고 나눠지는 세상 속에서 발맞춰 걷는 나와 모두를 이어본다.
나는 꽃이 되기도, 나무가 되기도, 새가 되기도, 별이 되기도 하였다. 서로의 자리를 넘나들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것에서 큰 것을, 큰 것에서 작은 것을 발견해보자. 그림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향해 가는가’ 같은 원초적인 물음에 작게 대답해본다.
- 작가노트 중에서 -
서울로 이사를 하고 작업실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나를 둘러싼 대상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왜인지 이곳은 커다란 차부터 발밑을 기어다니는 개미들까지 더 바빠보인다. 다들 매일같이 어딘가로 빠르게 모였다가 흩어진다. 작업은 ‘왜?’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바쁘게 살아가는걸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마음 속 물음을 가지고 낯선 이곳으로부터 나를 이어본다.
잇는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찰해야 한다. 관찰하려면 집중해야 한다. 생에 참여하는 존재들은 다들 어딘가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매일 식물들은 뿌리를 내리고 새는 벌레를 쫓는다. 나는 그것들을 잇기 위해 가만히 바라본다. 그리고는 그 풍경 안에 스스로를 던져 그들과 같은 속도로 오늘을 살아본다. 그렇게 나는 그림 속에서 벌레만큼 작아지기도 나무처럼 커지기도 한다.
그림에 등장하는 대상 중에 ‘별’은 꿈이나 희망을 상징하는 동시에 별자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떨어진 별을 줍고 나르는 행위는 익숙한 곳으로부터 낯선 곳으로의 연결을 의미하는 동시에 삶이라는 하나의 큰 별자리를 잇는 과정을 나타낸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며 연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번 전시로부터의 기록들이 삶의 의미를 찾는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되고 나아가 서로를 묶는 끈이 되었으면 한다. 사랑과 위로의 둥근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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